엔도 슈사쿠의 『사해 부근에서』
이 책에는 신성이 없고 인성만 가진 예수가 등장한다.
다른 사람을 돌보기 위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타인의 생명을 구해 주는 것.
이것은 신성의 일부가 아닐까?
캡틴 아메리카, X-맨, 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같이 초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보여주는 타인을 향한 정의감, 연민이 아니라
『사해 부근에서』에 등장하는 예수는 우리와 똑같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기적을 하나도 행할 수 없는 사람, 그런 그는 그저 옆에 있어 주었다.
다른 사람을 돌보기 위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자기 존재를 내어놓는다는 것.
이것은 초능력은 아니지만 신성의 일부가 아닐까?
이런 면에서는 한국천주교회 초창기에 조선에 파견되어 왔던 선교사들이 바로 이런 모습을 지닌 것 같다. 초능력을 가지진 않았지만 예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조선에 왔고 그리고 조선의 신자들과 함께 살다가 순교한 그들.
그들도 인성만 지닌 예수의 모습으로 살다 가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저 평범한 보통 사람들, 우리 익명의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하는 모습도 그런 모습이 아닐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