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조선 청년 안토니오의 모험

루벤스가 그린 조선 남자는 누구인가?
이 사람이 17세기 초 카를레티를 따라 이탈리아에 건너간 조선 사람 안토니오 코레아인가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 곽차섭의 <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 이다.
이 책에는  프란체스코 카를레의 《나의 세계 일주기》에 나오는 안토니오과 관련된 기록들이 덧붙여 있다.  그  덧붙임을 보면 아래와 같다.

1. 조선에 대한 설명과 로마에 간 안토니오

그 나라 (조선)은 9개 지방을 나누어져 있다. 즉,  그 왕국의 수도이자 왕도(王都)의 이름이기도 한 조선, 경기, 강원, 황해, 전라, 경상, 충청, 함경, 그리고 마지막은 평안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 중 어떤 곳들로부터, 즉 해안에 가까운 지방들에서, 그들(왜군)은 연령을 가리지 않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남자와 여자, 소년 소녀를 잡아왔는데, 이들은 모두 극히 헐값에 노예로 팔려나갔다. 나는 12 스쿠도를 약간 넘는 가격으로 그 중 5명을 샀다. 나는 그들에게 세례를 받게 한 뒤, 인도의 고아로 데려가 그곳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나는 이중 한 명을 나와 함께 피렌체까지 데리고 왔는데, 그는 지금 안토니오란 이름으로 로마에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이 부분이다.
I bought five of them for little more than twelve scudos.  Having had them baptized, I took them with me to Goa in India, and there set them free. I brought one of them with me to Florence, and I think that today he is to be found in Rome, where he is known as Antonio.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시그마 역사

우리는 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의 삶의 모습, 나의 사회적 위치, 가정에서의 역할 등
내가 어떻게 지금, 여기에 있게 되었는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가 겪어온 사건들, 경험들, 성장 배경 등
과거로 여행을 하게 된다.


지금의 나는 과거로 부터 쌓아올려진 나의 역사의 결과이다.
나의 역사의 시그마, 총합이 바로 지금의 나다.
지금의 나 자신을 있게 한 것.
나의 탄생과 죽음 그 사이에 나만의 이야기가 있다.
내가 살고 일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눈물 흘리고 웃고 기뻐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분노하고 두려워하고
다시 일어난 나만의 이야기.


시간의 역사, 공간의 역사, 기억의 역사,
시그마 역사.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나는 시기하고 분노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시기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분노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그 합집합과 교집합은 "나는 시기하고 분노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현재 나의 존재 형태를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글인듯 하다.



어제는 쉬는 날이라 롤프 하우블이 지은『시기심』'나'는 시기하지 않는다를 조금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시기심에는 적대감이 자리하고 있고 분노와 관련이 있음을 알았다.
요즘 내 분노 수치가 엄청난 걸 느끼고 있었는데 ... 그래서 분노에 대한 조금 더 오래된 글들을 찾아보았다.
 
 

칠극』제4편 분노를 없애다.

칠극 제4편에서는 분노를  술에 취하는 것에 비유해 이렇게 말한다.

"술로써 취하는 것과 분노로써 취하는 것은 똑같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이 유대인들에게 한 8개의 강론 중 8번째 강론에도 이런 내용이 나온다. ""바오로 사도는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이건 다른 어떤 것으로 취할 수 있음을 말한 듯 한데 사람은 분노, 적절치 못한 욕망, 탐욕, 헛된 영광, 다른 수많은 격정들로 취할 수 있다.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술 취한 것과 같다."
 
다시 칠극』제4편에서는 성 그레고리우스 성인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만약 참음이라는 주인이 떠나버린다면 마음은 성을 내고, 눈은 부릅뜨이고, 혀는 시끄럽게 움직이고, 얼굴빛은 사납게 되고, 손은 흔들리고, 몸은 떨려, 모든 하인이 다 다스려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덧붙인 글은 이렇다. "성을 내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의 눈을 흐리게 만드는 것은 없다. 그래서 아무리 이치에 밝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마음이 화를 내고 있으면 그것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전에 이미 환히 밝혔던 것도 마음이 화를 내고 있으면 다시 어두워진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여러 일들을 판단할 때에 꼭 피해야 할 것이 둘 있으니, 그것은 조급함과 성을 내는 것이다.
 
분노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표현한 글들이다. 이와 비슷하게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도 분노하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했다.
"술 취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얼굴은 부어오르고 목소리는 거칠고 눈은 충혈되고 마음은 어두워진다. 이성은 침식되고 혀는 떨리고, 눈은 촛점을 잃는다.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듣지 못한다."
 
나는 위에 나타난 증상들을 한번씩 다 경험해 봤다. 자 그럼 뇌 과학적 견지에서 보면 어떨까?
분노가 일으키는 신체반응과 질환에 대해 다음 번에 다루고자 한다.
 
 
 

관덕정순교기념관과 순교자들   Gwandeokjeong Martyrs' Shrine   &   Martyrs of Gwandeokjeong   Gwandeokjeong Martyrs' Shrine   This...